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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연방하원 7선거구 공화당 후보 "돌풍"

    민주당 텃밭인 북버지니아에 히스패닉 여성 정치인이 공화당 간판으로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   버지니아 연방하원 제7선거구의 예슬리 베가(공화)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980년대 중미 엘살바도르 내전 과정에서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난민 가정 출신이다. 상대는 3선에 도전하는 애비게일 스펜베르거 현역의원(민주)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제7선거구를 중점 공략 지역으로 선정해, 전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스펜베르거 의원이 2018년 첫 당선됐으나 당시 현역이었던 공화당의 데이빗 브라트 의원을 상대로 50.34%대 48.40%로 어렵게 승리했다.   2020년 선거에서는 득표율 격차가 더욱 줄었다. 무명의 공화당 후보였던 닉 프레이타스를 맞아 50.82% 대 49%로 겨우 의석을 지켜냈다.   지역구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를 포함하고 있으나 남쪽으로 내려가 보수성향이 점점 더 짙어지는 스팟실베이니아 카운티와 프레드릭스버그를 거쳐 리치몬드 최외곽 지역을 감싸고 돌기 때문이다.   1991년부터 스펜베르거 의원이 당선됐던 2018년까지 민주당에 의석을 한번도 내준 적이 없는 곳이었다. 공화당은 최근 이 지역에서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히스패닉 유권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직전 두번의 선거에서 히스패닉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으나 히스패닉 후보가 나선다면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종구성 비율상 백인이 60.5%로 가장 많고 흑인이 18.4%, 히스패닉이 15%, 아시안이 5.1%를 차지한다.     베가 후보는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최초의 히스패닉 수퍼바이저 기록을 지니고 있으며, 버지니아 최초의 히스패닉 연방의원 기록을 거머쥘 것이라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선거구에 모두 31명의 히스패닉 후보를 내보냈다.   버지니아 공화당은 소수계 후보의 강점을 크게 체감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선거에서 히스패닉인 제이슨 미야레스 주하원의원과 흑인인 윈섬 시어스 주상원의원이 각각 주검찰총장과 부지사 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스펜베르거 의원이 CIA 직원 출신이었던데 반해, 베가 후보가 경찰관 출신이라는 점도 보수적인 유권자 계층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입소스 공동여론조사에 의하면 지난 2018년 선거 이후 히스패닉의 공화당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마크 로젤 조지메이슨대학 스카 행정대학원 교수는 "물론 민주당이 히스패닉 유권자 층에서 27%포인트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갈수록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히스패닉 공화당 후보를 내세운 제7선거구에서는 커다란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현 정세 또한 공화당에 불리하지 않다. 카톨릭 종교가 많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공화당의 낙태 반대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미 보수화된 히스패닉 유권자 계층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진보적인 정책이 외면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공화당이 히스패닉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자제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보수색이 매우 짙은 글렌 영킨(공화) 주지사도 작년 선거 과정에서 반이민적인 공약이나 발언을 극도로 삼가면서 히스패닉 유권자 득표율을 높였다.   스펜베르거 의원이 스페인어로 정치광고를 집행하며 스페인어가 유창한 팀 케인 연방상원의원(민주, VA)를 찬조출연시키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출신의 케인 의원은 남미의 카톨릭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부인도 히스패닉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공화당 후보 히스패닉 후보 버지니아 공화당 히스패닉 유권자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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